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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잠 없는 도시, 우리의 자화상 아루타 수프 개인전 INSOMNIAC CITY 리뷰Exhibition 2025. 6. 13. 10:08
🌀 밤잠 없는 도시, 우리의 자화상아루타 수프 개인전 리뷰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에서 2025년 5월 31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리고 있는 아루타 수프(Aruta Soup)의 첫 한국 개인전 는 단순한 전시 그 이상이었다. 도쿄 신주쿠의 밤을 베이스로 한 무의식과 환상, 그리고 무한 반복되는 도시인의 일상이 작품 속에 짙게 녹아들어 있었다.🏙️ 도시, 잠들지 않는 혼란 속의 인간들‘INSOMNIAC CITY’라는 전시 제목처럼 이 공간은 말 그대로 밤잠 못 이루는 도시의 정서를 시각화한다. 도쿄 신주쿠라는 지역성이 주는 복잡한 감정, 무기력함과 흥분이 공존하는 풍경. 그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버텨야 하는 도시인들의 실루엣은 누구나 공감할 법하다.아루타 수프는 영국 특유의 블랙 유머와 만화풍 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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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맥을 짚다 🎨 MMCA 서울 상설전 –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관람 후기Exhibition 2025. 6. 13. 10:08
한국 현대미술의 맥을 짚다 🎨MMCA 서울 상설전 –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관람 후기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들어서며 맑게 갠 하늘 아래 전시장 외관이 유난히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이번에 찾은 전시는 MMCA 서울의 상설전 중 하나인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작은 티켓 한 장에 담긴 예술의 흐름을 따라가는 여정은, 생각보다 더 깊고 조용하게 다가왔습니다.강익중에서 백남준까지, 이름만으로도 감동전시장은 크게 두 개의 갤러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마주친 첫 번째 공간에는 강익중 작가의 대표작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타일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10000개의 꿈’은 그 자체로 설치미술의 깊이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어요.이어지는 공간에는 백남준의 ‘TV 부처’와 비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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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 Struggles》 전시 후기Exhibition 2025. 5. 15. 19:24
세포의 언어로 존재를 말하다 – 파운드리 서울의 첫 그룹전서울 성수동. 감각적인 전시 공간 ‘파운드리 서울(Foundry Seoul)’이 2024년 봄, 첫 그룹전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시 제목은 바로 《Cell Struggles》. 처음엔 "세포의 투쟁?"이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전시를 마치고 나오면서는 머릿속에 이런 문장이 남았습니다.“바다의 깊숙한 곳에 바다의 심장이라는 곳이 있을까 아니면 작가가 보여주는 해저동굴은 정말 심장과 연결되어있는 혈관과 같을까.”🧠 전시 소개 – ‘생존, 감정, 기억’의 복합적 풍경《Cell Struggles》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5인의 여성 아티스트가 참여한 전시로, 생물학적 세포(cell)를 매개로 몸, 감정, 기억,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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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살레 《Under One Roof》 전시 후기 🎨🖼️Exhibition 2025. 5. 15. 19:12
데이비드 살레 《Under One Roof》 전시 후기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만난 포스트모던 회화의 대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 들어서는 순간, 어딘가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시간과 이미지가 겹겹이 쌓인 미로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감각이었어요. 이번 전시는 바로, 포스트모더니즘 회화의 핵심 인물 데이비드 살레(David Salle)의 국내 첫 개인전 《Under One Roof》입니다.🧠 단언컨대, 이 전시는 단순한 회화 감상이 아니라, "이미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실험실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그 실험실에 초대된 관찰자이자 실험체처럼, 고요하게 시선을 옮기며 전시장 곳곳을 탐험했습니다. 누구나 겪었지만, 누구도 설명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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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Exhibition 2025. 5. 5. 10:58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한 전시,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는 한국 현대미술의 지난 55년을 되짚어보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Part I과 Part II로 나뉘어 열리며, 한국 현대미술의 뿌리와 확장을 시각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건 한국 미술의 역사와 치열한 실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Exhibition InfoPart I: 2025. 4. 8 – 5. 15Part II: 2025. 5. 22 – 6. 29장소: 갤러리현대 (Gallery Hyundai, Seoul)한국 모더니즘의 거장들을 만나다이번 전시의 Part I은 한국 현대미술 1세대라 할 수 있는 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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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 우아함과 감동을 입다Exhibition 2025. 4. 25. 20:28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펼쳐진 꿈같은 공간,《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를 다녀왔습니다.오트쿠튀르의 정수가 담긴 실루엣, 향기로 채워진 방, 7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아이코닉한 패션 아카이브. 이곳은 단순한 패션 전시가 아닌, ‘디올’이라는 이름 자체가 만들어낸 감성의 시간 여행이었습니다. Dior, 한 사람의 이름에서 시작된 전설크리스챤 디올은 “나는 여성을 꽃처럼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디자이너였습니다. 그의 철학은 오늘날까지도 하우스 디올의 중심에 있습니다.이번 전시는 파리, 런던, 뉴욕, 도쿄에 이어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으로 열리며,무려 300여 벌의 오트쿠튀르 드레스가 전시되었죠. 한 벌 한 벌이 예술작품이고,그 안에는 70여 년간 디올을 이끈 아트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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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초현실, 한국 근대미술의 또 다른 얼굴Exhibition 2025. 4. 22. 21:52
MMCA 덕수궁에서 만난 6인의 초현실주의자들Surrealism and Korean Modern Art “살고 있는 곳은,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Existence is Elsewhere.이 한 문장이 전시 전체를 관통한다.마치 ‘나는 여기에 있지만, 진짜 나는 다른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듯한 감정.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가 만난 전시는 그렇게 내 마음에 들어왔다.덕수궁과 초현실주의의 만남2025년 4월 22일 오후,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전시는겉으로는 조용했지만, 내면의 파동은 강렬했다.6명의 작가, 6개의 목소리.그들은 그룹도 아니었고, 유행을 좇지도 않았다.그러나 확실히 공통된 무언가를 품고 있었다.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자신만의 ‘초현실’을 탐험한 사람들.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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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별 이야기Exhibition 2025. 4. 22. 16:26
그라운드시소 명동 미디어아트 전시 후기🪐 The Little Prince: The Journey of Stars별이 속삭이던 전시장,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눈앞에서 별빛처럼 반짝이는 전시, 그리고 마음속 깊이 울리는 어린 왕자의 목소리.이번 전시는 단순한 아트 전시를 넘어, 기억과 감정, 추억과 메시지를 시각과 청각으로 체험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입니다. 전시 정보전시명: 어린 왕자의 별 이야기 (The Little Prince: The Journey of Stars)장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73, 롯데백화점 AVENUEL 9층운영 시간: 예매 페이지에서 시간 확인 필요관람 팁: 비 오는 날엔 특히 더 감성 충전 100%! 우산과 함께 방문 추천촬영 장비: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