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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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호 홀리 감상기Life/Art 2024. 4. 2. 17:09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 전시하는 노상호 전시를 다녀왔다. 노상호는 온라인 세상 속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소재로 그린 회화를 중심 삼아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디지털 가상세계에서 마주하는 이미지들을 수집, 복제 및 변형하여 회화, 조각, 영상 등 미술의 형식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으로 작업을 한다고 한다. 노상호의 작업은 동시대 조건 안에 이미지를 소비하고 창작하는 방식에 고민을 투영해 보여준다. 는 오늘날 디지털 이미지의 또 다른 창작 주체로서 새롭게 등장한 AI의 존재를 작업 과정에 받아들인 결과물이라고 한다. AI가 만든 이미지를 재료로 재구성한 화면은 실재하는 세계를 닮은 한편 극적인 장면으로 보이기도 한다. 현재 상용화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은 결과물이 ‘사실적으로’보이게끔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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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un shin 전시 후기Life/Art 2024. 4. 2. 16:36
국제갤러리 김윤신의 전시를 다녀왔다. “합과 분은 동양철학의 원천이며 세상이 존재하는 근본이다. 나는 1975년부터 그런 철학적 개념을 추구해오고 있고, 그래서 나의 작품에 ‘합이합일 분이분일’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는 두 개체가 하나로 만나며, 다시 둘로 나누어진다는 의미다. 그리고 인간의 존재에서처럼 계속적으로 무한대적으로 합과 분이 반복된다. 전기톱을 사용하여 분에 의하여 창조된 선과 면은 합이요 동시에 분이다. 나의 정신, 나의 존재, 그리고 나의 영혼은 하나가 된다. 절대자로부터 축복받은 존재이길 염원하면서.” 국제갤러리에서 오는 3월 19일부터 4월 28일까지 김윤신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1980년대 중반 남미로 이주해 한국 주류 모더니즘에서 물리적으로 단절된 채 자신만의 독자적 재료의 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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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변화와 기억: 한국 현대미술 속 과거와 현재의 대화Life/Art 2024. 3. 29. 14:16
MMCA 소장품 특별전에 다녀왔다. 이번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을 대중에 선보이는 전시였다. 이번 전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 동안 미술관이 수집한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주목할 만한 특징을 확인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전시해 두었다고 한다. 미술관의 작품 수집 정책과 방향에 따라 매년 시기, 장르, 주제별로 고른 수집 분포를 보이는데 그 중 해당 수집 기간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로, 공성훈, 김범, 박이소 등을 포함 1990년대라는 시대전환기를 예술적 토양으로 삼아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양상을 드러낸 작가의 작품이 수집되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20세기 말, 21세기 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 혼재하던 시기를 관통하며 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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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태 개인전 방문Life/Art 2023. 4. 22. 23:00
2023. 4. 20 ~ 6.17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청담쇼룸 향토적인 색감과 동화적인 소재들로 공감을 받는 작가다. 밑재료 흙은 작가가 살았거나 머물렀던 곳에서 가져온 것으로 삶의 흔적을 작업에 입히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작품들은 밝고 희망적이면서도 현실 속 본질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의 내면이나 감정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삶 속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기억들부터 연민이나 등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에펠타워를 굉장히 멋지게 그려놓았는데 이 그림을 보았을 때 그런것이 떠올랐다. 아빠와 엄마가 자녀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래에서 받쳐주고 있다거나 소풍간 친구들이 한 친구를 보여주기 위해 받쳐주는 것과도 같았다. 연애와 열정, 그리고 조직생활, 산타를 찾는 아이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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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람, Francisco GoyaLife/Art 2022. 9. 5. 08:49
1823년 Francisco Goya는 자신의 집 벽에 Saturn Devouring His Son을 그렸다. 그림을 사유해보면 뭔가 심리적 상황이 반영되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이런 그림을 그린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프란시스코 고야(1747-1823)의 그림이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스페인에서 태어났지만 왕립 아카데미 입학이 거부된 후 로마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공부했다. 그는 1775년 스페인으로 돌아와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야는 일을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는 쇠약성 질병이 발병하며 고통을 받게된다. 그러면서 죽음과 늙음과 광기를 두려워하기 시작하게 된다. 1770년대 후반 Garrotted Man은 향후 그려질 그의 그림의 시작이된다. 1780년대에 그는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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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Therrien 개인전 <at that time> 후기Life/Art 2022. 4. 12. 22:24
현대 미술작가 로버트 테리엔(1947~2019)의 개인전 사물의 크기를 확대하거나 축소 일상적 풍경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조각과 설치 작품으로 알려져 있음 색다른 설치작품을 보고 쇠구슬을 떠올렸다 벽에 걸려 있는 액자들과 그 안에 그림들이 구도에서 세계지도를 떠올리게 했다 다른 생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보습이 담겨있다 작품의 가운데에 큰 물체가 작게 묘사되어 있었다 우주의 에테르의 모양처럼 생김 불모양의 불투명 조각은 인상적이었다 서로 겹쳐질거 같은데 조형물이 서로 어긋나지만 하나를 구성하고 있고 색깔은 주황색으로 표현한 것이 묘했음 구름모양과 두루마리같으면서 잠자리 같은 것이 묘사되어 있다 두루마리(지식), 잠자리(생명체) 두개의 조합은 독특하다 벨트는 역사적으로 무슨 의미일까, 권력이나 영향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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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문 드 발 개인전 후기 their bright tracesLife/Art 2022. 3. 12. 22:57
독특한 설치 전시를 다녀왔다. 제목은 their bright traces 선명한, 밝은 흔적들 이라는 뜻인듯 소개에 나온 디아스포라가 어떤건지 알아보니 디아스포라 유대성소; 예배소; 시나고그; 성기상자; 성궤; 라는 의미가 가장 어울려보임 히브리어인듯 Edmund de Waal 설치, 수공, 불규칙한 형태의 도자 등 시적으로 배열한 설치 재료의 물성, 사물에 담긴 역사와 기억 등의 주제를 시각화함 영국 도예가 제프리 휘팅 (Geoffrey Whiting, 1919-1988)의 견습생 메지로 도자 공방(Mejiro Ceramics studio, 도쿄)에서는 일본 도자를 수련하고 특징을 결합한 독자적인 도자를 제작함 장식장처럼 보임, 초를 한데 정리해논 느낌이다. 대칭적이나 대칭적이지 않은 갯수와 좌우 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