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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 이클립스 전시 후기 ✨ 빛과 어둠 사이, 감정이 깨어나는 순간Exhibition 2025. 3. 22. 03:00
서울 종로, 동문회관이라는 이름의 오래된 건물 안.
현대미술의 숨결이 흐르는 이곳에서 마주한 전시, 아라리오뮤지엄 이클립스(ECLIPSE)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감정의 여행’이었다.
2024년 9월 20일, 늦여름과 초가을의 경계에서 다녀온 이 전시는 아직도 마음 한편에 잔상처럼 남아 있다.공간부터 작품까지, 모든 것이 이야기였다 🏛️
아라리오뮤지엄 동문회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다.
건축적 구조와 빛의 흐름이 예술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전시장’이 아닌 ‘예술 공간’이라는 감각을 자아낸다.입구에서부터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길, 시간의 결이 느껴지는 벽돌과 조용히 울리는 발소리가 이 전시의 테마를 예고한다.
빛이 들지 않는 복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마주하게 되는 작품들.
‘이클립스’라는 제목처럼, 이 전시는 빛과 어둠, 드러남과 감춤, 존재와 부재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만든다.이클립스, 침묵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 ✨
이 전시는 아라리오뮤지엄이 소장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들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어둠’과 ‘기억’, 그리고 ‘감정의 깊이’라는 공통의 테마로 연결된다.어떤 작품 앞에서는 설명 없이 오래 멈춰서게 되었고,
어떤 작품은 이해보다도 감정이 먼저였다.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빛과 소재를 활용한 설치미술이었다.
조명을 최소화한 공간에 배치된 오브제들은 빛을 받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그 속에서 우리는 마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체험’을 하게 된다.전시는 감상보다 '체험'이었다
이클립스 전시는 단순히 벽에 걸린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작품과 내가 공간 속에서 함께 존재하는 감각을 주었다.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며 마주한 대형 영상 작품,
거울처럼 반사되는 금속 작품 앞에 서서 비치는 나의 모습,
그리고 아무런 설명도 없는 흰 방에 비워진 의자 하나.모든 것이 의도된 듯 배치되어 있고, 관람객 스스로 해석하고 느끼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다.
예술은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감각과 감정으로 기억되는 것이라는 사실을.관람 팁 및 위치 안내 📍
- 전시명: ECLIPSE (이클립스)
- 장소: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율곡로83, 동문회관)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5시)
- 관람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 티켓 가격: 성인 12,000원 (학생/청소년 할인 있음)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근처에는 북촌한옥마을, 창덕궁 등이 있어 전시와 함께 서울의 전통 공간도 함께 즐길 수 있다.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 조용하고 깊이 있는 전시를 찾는 분
- 현대미술에 대한 해석과 체험을 즐기는 분
- 인스타 감성 전시보다는 진짜 예술적 경험을 원하는 분
- 서울 종로/북촌 인근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찾는 분
ECLIPSE 전시, 빛과 어둠 사이의 예술서울 아라리오뮤지엄에서 열린 감성 전시 'ECLIPSE'의 순간들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예술과 침묵, 그 사이의 여운을 담았습니다.YouTube로 보기마무리하며… 감정의 단면을 마주한 하루 ✍️
전시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 길,
낮게 깔린 햇살 속에서 전시에서 느낀 감정이 묘하게 일상에 겹쳐졌다.
그것은 ‘예술이 일상에 남기는 방식’이기도 했다.📷 사진도 좋고, 기록도 좋지만
이 전시는 조용히 오래 기억되는 전시다.빛과 어둠 사이에서, 예술은 더 선명해진다.
그 문장을 전시 내내 마음속에 품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