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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박테리아, 향기—미래에서 온 예술, 아니카 이 전시 리뷰
    Exhibition 2025. 3. 22. 06:57

    이것은 예술인가, 과학인가?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아니카 이(Anicka Yi)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은 기존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전시다. 박테리아, 향기, 인공지능(AI), 로봇과 같은 비전통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우리가 감각을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전통적인 조각이나 회화가 아닌, 살아있는 유기체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작품들은 미래적이면서도 생물학적 감각을 자극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니카 이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생물학과 기술을 결합한 작품을 통해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왔다. 그녀의 작업은 인간 중심적 사고를 벗어나 기계, 박테리아, 곰팡이, 해조류 같은 ‘비인간 지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아니카 이 개인전으로, 지난 10년간 그녀가 탐구해온 다양한 개념을 총망라한다.

    AI, 박테리아, 향기—미래에서 온 예술, 아니카 이 전시 리뷰

    리움미술관에서 만나는 아니카 이의 세계

    전시는 크게 ‘유기적 존재’, ‘감각의 재구성’, ‘기계와 인간의 공생’ 세 가지 테마로 나뉘며,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각 작품은 생명과 비생명의 경계를 흐리며, 감각과 지각의 개념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1. 박테리아가 빛을 내는 ‘또 다른 너’ (2024)

    AI, 박테리아, 향기—미래에서 온 예술, 아니카 이 전시 리뷰

    전시의 대표작 《또 다른 너》(2024)는 유전자 조작된 박테리아가 스스로 빛을 내는 형태의 작품이다. 인피니티 미러(무한 반사 거울) 속에서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해양 유래 형광 단백질을 발현하며 은은한 빛을 낸다. 이는 마치 우주의 성운이나 미시적 생명체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며, 인간과 미생물이 공존하는 방식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아니카 이는 박테리아의 존재를 단순한 실험실 속 미생물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적 주체’로 바라본다.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감각하고 반응하는 이 미생물들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를 탐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2. 향기로 경험하는 예술—‘공기 속 기억들’

    AI, 박테리아, 향기—미래에서 온 예술, 아니카 이 전시 리뷰

    아니카 이의 작품에서 ‘냄새’는 중요한 요소다. 그녀는 향기가 보이지 않는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감각 매체라고 본다. 전시 공간 곳곳에는 관객들이 특정 장소나 감정을 연상할 수 있도록 조향된 공기들이 흐른다.

    작품 《공기 속 기억들》에서는 로봇이 공기 중에 특정 향을 분사하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감각적 조각으로 변한다. 관객은 보이지 않는 향을 통해 어떤 특정한 기억이나 감정을 환기하게 되며, 시각 중심의 예술 감상을 넘어 후각이라는 새로운 차원에서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3. 기계와 생물의 공존—‘에어로벡스’ (AeroBees)

    AI, 박테리아, 향기—미래에서 온 예술, 아니카 이 전시 리뷰

    전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에어로벡스(AeroBees)’라 불리는 자율 비행 드론이다. 이 드론들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며 관객과 상호작용한다.

    아니카 이는 로봇을 단순한 인공지능 기술로 보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생명체처럼 인식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계와 유기체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공존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아니카 이의 예술이 던지는 질문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기술이 접목된 현대미술’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미래 사회에서 인간이 어떻게 감각하고, 생명체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1. 인간의 감각은 절대적인가?
      • 우리는 보통 시각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지만, 아니카 이는 후각, 촉각, 생물학적 신호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예를 들어, 향기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박테리아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생명의 흐름을 가시화한다.
    2. 기계는 살아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1. ‘에어로벡스’ 드론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2. 아니카 이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이 발전할수록 ‘살아있음’의 정의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3.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할까?
      • 우리는 인간의 감각과 경험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이 전시는 박테리아, 공기, 로봇과 같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볼 가능성을 제시한다.

     

    미래적 예술, 아니카 이를 통해 본 새로운 가능성

    아니카 이의 작업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감각하고, 기술과 생명을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박테리아, 향기, 인공지능, 드론 등을 활용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감각과 인식의 방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했다.

    리움미술관에서의 아니카 이 전시는 단순한 현대미술 전시가 아니라, 미래적 감각을 탐구하는 실험적 장이었다. 앞으로 기술과 예술이 더욱 결합되는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게 될까? 아니카 이의 작품은 우리가 익숙했던 감각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미래에 대한 힌트를 던져주고 있다.

     

    📌 전시 정보

    • 전시명: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 장소: 리움미술관 (서울)
    • 기간: 2024년 9월 5일 ~ 12월 29일

    🔗 관련 정보

    이 전시를 놓쳤다면, 앞으로 아니카 이의 작업을 계속 주목해보길 추천한다. 그녀가 보여줄 미래의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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