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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이해하기 (기능, 영향, 금리)Finance 2022. 12. 22. 09:41
생산, 분배, 지출과 같은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나야 경제는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다. 경제가 선순환하기 위해 금융이 하는 주된 기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 각 경제주체 간 거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잘 작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화폐의 양이 충분하고 화폐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금융시장이 발발해야 하며 정보의 흐름도 원활해야 한다. 선진국들은 생산물의 규모도 크지만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금융시장도 발달되어 있다. 경제활동은 자금의 융통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기업이 생산활동을 하기 위해 기계를 구입하고 인력을 고용하며 원자재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을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기업이 가계와 정부에 소득을 분배하고 가계가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금융의 도움으로 원활해진다. 실물거래의 경우 재화나 서비스의 제공이 자금의 이전과 동시에 발생하지만, 금융거래의 경우 차입자 또는 투자대상으로부터 미래의 회수를 전제하여 자금이 일방적으로 이전된다. 이때 금융거래가 성사되려면 차입자 또는 투자대상이 채무를 상환하거나 투자수익을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차입자나 투자대상의 능력이나 의지는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차입자, 투자대상이 금융계약을 하고 난 뒤에 자금공급자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위험하게 운영하거나 경영을 게을리 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차입자, 투자대상에 관한 정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채무상환이나 투자수익 회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유인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을 경우 금융거래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결국 금융시스템에 정보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금융의 기능은 기본 서비스로서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거래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재화와 서비스 교환을 원활하게 한다. 둘째, 자금의 중개 기능을 수행하며 자금의 효율적 배분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원활한 정보 흐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셋째, 경제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넷째,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제 내의 자원이 효과적으로 배분될 수 있게 한다.
재화와 서비스 교환의 원활화 : 소득의 변동성은 소비나 교육 등의 지출을 제약할 수 있는데, 개인이나 가계는 금융을 통해 소득과 지출의 차이를 해소할 수 있다. 지출에 비해 소득이 많을 때에는 저축을 이용하고,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을 때에는 대출을 이용함으로써 필요한 지출을 할 수 있다.
자금중개 : 금융은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의 돈을 모아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중개기능을 한다. 자금의 효율적인 배분을 가능하게 하여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다만 이런 자금의 중개 및 배분 과정에 원활한 정보의 생성 및 공급이 필요하다.
위험관리 수단 제공 : 금융시장은 투자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관리수단을 제공한다. 경제학에서 위험은 경제현상이나 결과가 예상이나 기대와 달라지는 것을 말하는데 금융이 잘 작동하면 불확실성이나 위험을 적절히 분산하거나 해소할 수 있다. 예로 판매되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하거나 옵션이나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을 수단으로 활용해 투자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투자기회 제공 : 금융시장은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에게는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자금을 공급하여 효율적인 배분에 기여한다.
금리, 주가, 환율 등의 금융지표를 통해 우리는 실물경제 상황을 알 수 있다. 금융지표별 움직임에 따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금리
금리는 자금 거래를 중개하는 가격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나 소비가 줄어들어서 경기 과열시에는 물가가 안정될 수 있고 외국 자본의 유입이 늘어나서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
환율
환율은 외국 돈의 가격이면서 수출 상품과 수입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반대로 수입 상품의 가격은 상승해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 외국의 금융 자산에 투자할 때는 국가 간 수익률 차이뿐만 아니라 만기 시에는 환율 변동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해외 투자의 경우에 만기에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환산할 때 실제 수익은 감소할 수 있다.
주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을 주가라고하는데 주식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지수화한 것이 주가 지수다. 주가지수는 주식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에는 코스피가 있다.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경제활동이 활발하며 참여자들의 경제 신인도가 높아지면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반대로 불경기나 신인도가 하락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또한 통화 공급이 늘어나거나 이자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도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서 기업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가지수는 올라간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있는 외국인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질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2개의 지역연준, 연준이사회 및 공개시장위원회로 구성된다. 이 중 공개시장위원회는 7명의 연준이사회 위원, 뉴욕연준의장 및 투표권이 있는 4개의 지역연준 의장으로 구성되는데, 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는 미 연준 기준금리 목표수준을 결정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공개시장조작을 명령하여 미 연준 기준금리가 목표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들도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받게 된다. 신흥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신흥국 금융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외화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신흥국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본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수입물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신흥국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실물부문에서 수출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경제여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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