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퍼스 calPERS 효과

투자용어 Investment Terms로 캘퍼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캘퍼스는  ‘미국 최대의 연금기금’이다. California public employees retirement system는 캘리포니아 주의 공무원 퇴직연금이다. 2010년말 자산규모가 2,038억 달러에 달한다. 규모는 미국 최대이다. 자산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 자본, 부동산 시장을 대상으로 크게 채권, 주식, 부동산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는 주식 45%, 채권 27%, 부동산 7%, 기타 현금성 자산 7%로 2010년까지는 유지했었다.

 

‘캘퍼스 효과 : 기업의 체질 강화 및 주가 상승’

캘퍼스의 자산운용 효율성을 외부에서 분석하는 월셔컨설팅은 1987~1999년 사이에 캘퍼스가 기업지배구조 corporate governance 개선을 요구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을 분석했다.

5년간의 주가흐름을 추적한 결과 캘퍼스의 경영관여를 받은 기업들은 s&P500지수 상승률을 14%p초과하는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들 기업은 캘퍼스의 경영관여 이전에는 S&P500지수 상승률의 96%밖에 따라가지 못했다.

캘퍼스가 주주총회에서 CEO의 교체를 요구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하여 기업 체질이 강화되었고 중장기적으로 주가도 크게 상승했는데, 월셔 컨설팅은 이를 캘퍼스 효과라고 불렀다.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간섭과 견제’

실제로 캘퍼스가 이처럼 기업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다. 연기금의 속성상 중장기투자가 필수적이고, 더구나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경우에는 안정적인 수익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캘퍼스는 1980년대 미국 기업들이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자신들이 투자했던 기업들이 기업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는 경영자들에 의해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높은 운용수익률을 자랑하는 것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끊임없는 간섭과 견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사회 개혁을 위한 압력 행사’

캘퍼스는 1998년에 기업지배의 원리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이사회의 독립, 오너와 경영진과의 관계, 사외이사의 지위 등을 규정하기에 이르며, 1997년부터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 ‘요주의 기업’을 선정해 해당 기업의 이사회를 개혁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캘퍼스의 리스트에 올랐던 기업으로는 애플컴퓨터, 리복, 루슨트테크놀로지, 게이트웨이, 제록스 등 수없이 많다.

 

‘주주행동주의의 선구자’

월트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전 회장은 단지 2%의 주식만을 보유하고 있던 캘퍼스의 압력을 받아 사퇴했으며, 뉴욕 증권거래소의 CEO로 장기 재직하던 리처드 그랏소 전 이사장도 1억 4,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퇴직연금을 받기로 한 것에 대한 캘퍼스의 퇴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2003년 9월에 결국 물러났다.

캘퍼스는 가만히 앉아서 배당이나 받고 주가상승만을 향유하는 수동적인 주주가 아닌, 주주이익 극대화를 행동하는 주주행동주의 shareholder activism의 선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