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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이 제안하는 자본주의의 미래 책리뷰Book-review 2023. 3. 7. 22:11
제목 : 클라우스 슈밥이 제안하는 자본주의의 미래
부제 : 모두를 위해 일하는 세계경제 시스템 자본주의 대예측
클라우스슈밥, 피터 반햄 지음
저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
1938년 독일 태생으로 하버드 케니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프리부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스위스연방공과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2년 제네바대학교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후 학자이자 기업가,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경제 발전에 헌신하며 국제 분쟁 해결에 노력해왔다.
1971년 창립한 경제포럼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관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로, 전 세계의 비즈니스, 정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 그룹의 리더들이 함께 모여 국제, 지역, 산업 어젠다를 구축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립적이고 공정하며 그 어떤 정치적, 국가적 이익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 단체는, 클라우스 슈밥의 리더십하에 다양한 협력과 국제적 발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조정 및 화합을 이끌어 왔다. 2016년 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주창하여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해 포럼의 공식 도서였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28개국에 출간되어 10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피터반햄
경제포럼 회장 커뮤니케이션 담당 및 국제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이다. 컬럼비아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경영학 및 경제학 석사 학위를, 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에서 포럼의 홍보 지원을 이끌었으며 필라델피아, 런던, 취리히, 베를린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파이낸션 타임스, 비즈니스 인사이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해왔다. CEO 들의 인색 경력, 교훈을 다룬 CEO 이력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들어가며
과거에 시선을 돌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국가자본주의와 주주자본주의라는 양 극단의 시스템이 서로 경쟁하다가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으로 주주자본주의가 승리하는 듯했지만, 불행히 수많은 환경 및 사회 관련 문제들이 등장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자본주의의 역사를 살펴보지 않으면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이 책은 GDP같은 단순한 숫자 중심의 지표가 가지는 한계는 많은 매출이나 이익 같은 숫자 목표에 집하는 조직들에게 교훈을 준다. 개인에게 벼락출세나 로또 당첨처럼 예상치 못한 큰 행운이 불행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에게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며 하루하루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장기적 행복에 중요하듯 조직과 국가도 매출이나 GDP로 담을 수 없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고 관리해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종전 후 수십년 동안 우리는 유럽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미국의 위대한 사회를 포함한 사회 협약을 국내에 구축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평화를 유지하고, 협력을 촉진하며, 금융 본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자 체제로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국제연합 등을 만들었다.
이제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기를 통해 국내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세계적으로는 보다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체제를 제정하기를 바란다는 서문으로 책을 시작한다.
파트 1의 챕터 1부터 4는 1945년 이후 서구와 아시아의 경제사를 개괄한다. 경제성장과 불평등의 증가, 환경 훼손, 미래 세대에 남겨진 부채 등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 체제의 주요 성과와 단점을 탐구한다.
목차와 기억에 남는 구문
PART1 우리가 살아온 세상
CHAPTER 1 성장과 발전의 75년
우리는 오늘날 처럼 부유했던 적이 없었다. 우리는 비교적 평화롭고 절대적으로 부유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은 사람이 더 오래, 대체로 건강한 삶을 산다. 자녀들은 대개 대학까지 교육을 받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첨단 기기가 우리와 세계를 연결해 준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세계와 시민사회는 심각한 불평등과 지속 불가능성 unsustainability 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중 보건 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삶의 기회가 똑같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여러 사건 중 하나일 뿐이다. 더 많은 돈과 더 나은 인맥을 가지고 있거나 더 근사한 거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비율이 훨씬 낮다.
어떻게 하다 이런 상황에 이르렀고 어떻게 해야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려면 세계 경제 체제의 기원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전후 세계 경제 발전의 그림을 다시 돌려보면서 주요 이정표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현대 세계 경제의 논리적 출발점은 원년인 1945년이다. 그리고 그해가 진정 새로운 시작었던 독일이야말로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전후 세계 경제 질서의 기초
서구의 영광스러운 30년
격동의 1970년대와 1980년대
전환기
1990년대와 2000년의 세계화
세계 경제 체제의 붕괴
CHAPTER 2 쿠즈네츠의 저주 : 오늘날 세계 경제의 쟁점들
첫 번째 쿠즈네츠의 저주 : 발전의 척도, GDP
GDP 성장률의 둔화
부채의 증가
낮은 금리와 낮은 인플레이션
생산성 증가의 둔화
두 번째 쿠즈네츠의 저주 : 불평등
소득 불평등
부와 건강, 사회 이동
세 번째 쿠즈네츠의 저주 : 환경
환경 훼손
CHAPTER 3 아시아의 부상
중국의 경제특구
진보의 대가
중국의 뒤를 잇는 신흥 시장
인도의 성장
더 큰 그림
CHAPTER 4 분열된 사회
독일의 분단과 통일
중도 정치의 약화
사회 불안
분열된 사회에서 얻는 교훈
PART2 경제 시스템의 발전과 퇴보의 역사
CHAPTER 5 세계화의 변천사
인도네시아와 세계화
초기 세계화와 향신료 무역로6
대항해 시대(15~18세기)
제1차 세계화의 물결(19세기~1914년)
제2차 및 제3차 세계화의 물결
세계화 4.0
오늘날의 세계화
CHAPTER 6 기술의 진화
변화하는 노동시장
변화하는 비즈니스 지형
산업혁명 이전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
CHAPTER 7 사람과 지구
다보스에서의 툰베리
PART3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 미래 세대를 위한 시스템 개혁
CHAPTER 8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개념
이해관계자 개념의 역사
오늘날의 이해관계자 모델
이해관계자 모델의 기초가 되는 원칙과 신념
보완성
가치 창출과 공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실제
GDP와 이윤을 넘어서
견제와 균형, 건실한 제도
CHAPTER 9 기업이 가야 할 방향
머스크
CHAPTER 10 공동체의 역할
코로나19 위기 당시의 뉴질랜드
국가 정부의 핵심과제
현 시대에 어떻게 하면 국가와 지방 정부가 직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가는 대답하기 쉽지 않다. 20세기의 경제 이데올로기로 돌아가는 것은 확실히 말이 안된다. 보호주의와 경제적 자급자족은 지속가능한 전략이 아니다. 지난 세기에 많은 국가에서 경험했듯이, 그런 방법은 가격 상승과 더딘 기술 발전, 더 가난하고 덜 번영한 사회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사이에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를 포함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신자유주의 정부가 21세기 사회주의로 전환했던 것은 과거에 시장에 너무 의존한 결과 초래된 경제적 불평등도 이유로 작용했다.
가장 효과적인 정부가 되려면 보다 실용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이해관계자 모델에서 정부의 주된 역할은 공평한 번영을 가능하게 하는 데 있다. 즉, 정부는 개인 행위자가 자신의 번영을 극대화하게 하되 국민과 지구 모두에 공평한 방식으로 그렇게 하게 해야 한다. 첫째, 정부는 모든 사람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소중히 여기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과도한 불평등이 발생하면 이를 억제해야만 한다. 둘째, 정부는 자유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중재자이자 규제자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미래 세대의 수호자로서 정부는 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지시켜야 한다.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과도한 불평등을 억제한다는 첫 번째 과제에서는 정부가 오래된 사회적 욕구인 교육, 의료, 주택, 이 세가지에 집중할 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온라인 활동에 더 의존하는 세상이므로 디지털 연결성을 네 번째 핵심 요소로 덧붙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디지털 연결성은 이전 산업혁명의 석유와 내연기관 접근성과 비슷하다. 대중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 사이에 디지털 격차가 나타났다. 점점 더 많은 직업과 서비스가 디지털 연결에 의존하기 시작함에 따라 경제적 운명에 큰 변화가 일어났고, 계속되고 있다.
이해관계자 중심 정부의 모델, 싱가포르
GDP 지표에서 벗어난 뉴질랜드
시민사회와 국제사회
수십년 동안 국제소비자기구와 그와 연계된 각국의 다양한 소비자 단체들은 대형 체인 소매점, 식품 회사, 정부 서비스와 분쟁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한편으로는 신입 또는 기존 회원수가 줄어 단체의 재원과 협상력이 감소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판매자로 등장한 대형 인터넷 회사들의 경우 대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데다 물리적 실체 역시 모호하다. 많은 인터넷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소비자 단체는 제품 품질과 최적의 구매 사이트에 대한 조언에서부터 플랫폼 회사의 관행에 대한 면밀한 조사에 이르기까지 활동 범위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불평등과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민사회 단체들이 필요하다. 기업과 정부만으로는 노동자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해결책을 제공할 수 없다. 이 시대에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쇄신한 조직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휴머니티 포워드는 미국 대선 후보였던 앤드루 양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현대 소비자 단체의 한 예이다. 이 단체는 보편적 기본소득 UBI, universal basic income(재산, 소득, 고용 여부, 노동 의지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소득분배 제도)과 데이터 재산권 같은 해결책을 제안한다.
새로운 노동조합
제프리 허시와 조지프 세이너가 그들의 논문 ‘현대 경제를 위한 새로운 노동조합 A Modern Union for the Modern Economy’ 에서 주장했듯 직장에도 새로운 노동조합이 들어갈 여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달성할 수 있을까? 덴마크 같은 일부 국가에서 높은 노조 가입률과 건설적인 태도가 더 경쟁력 있는 기업과 높은 임금 뿐만아니라 끊임없이 기술을 재교육받는 노동력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앞서 다룬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긱 경제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전통적 노조는 그 문제에 대한 적절한 답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맺음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가는 길
이 책의 앞부분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 도덕적인 자본주의 체제가 가능하다는 믿음은 2020년 9월 세계은행의 브라이언 모이니한이 이끄는 세계경제포럼 산하 국제비즈니스협의회가 내놓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지표’에 의해 재확인되었다. 이는 향후 2~3년 안에 기업의 연간 실적 보고에 (자발적으로) 추가할 비재무 지표와 공시들로서 시간 경과에 따른 기업의 진전 상황을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지표를 사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다. Xx 회사의 설별간 임금 격차는 얼마나 되는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몇 명이나 채용되고 승진했는가? 회사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얼마나 진전을 보였는가?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사법권별로 얼마나 많은 세금을 냈는가? 그리고 직원 채용과 훈련을 위해 회사는 무엇을 했는가?
그런데 왜 이 프로젝트가 이제 결실을 보았을까? 세계경제포럼에서는 기업이 단기 이윤 이상을 위해 노력하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수십 년 동안 주장해 왔다. 그러다 2016년 무렵 민간 부문이 유엔에서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구체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기업가들이 등장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과 필립스의 프란스 반하우튼, 당시 펩시에 있었던 인드라 누이 등이 이 개념에 동의했고 많은 동료들에게 약속을 확인하는 협정에 서명하도록 요청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그레타 툰베리에게서 영감을 받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로부터 압박으로 인해 긴박감이 커졌다. 기업은 의도는 좋지만 모호한 서약을 하는 것 이상을 할 필요가 있었다. 2019년 여름쯤 모이니한과 다른 경영자들은 그때까지 존재했던 “난해한 지표들”을 대체해 줄 기업 측정 도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가을까지 작업이 진행되었고 빅4 컨설팅 회사들(딜로이트, EY, KMPG, PwC)이 지표를 정하기로 계약했다.
2020년 1월까지 지표의 첫 번째 초안이 준비되었고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그러다 코로나19 참사가 발생하면서 그것은 진정한 리트머스 테스트로 작동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 세계적인 위기에서 우리 프로젝트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리고 더 넓게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개념 전체가 코로나10 위기 속에서 이른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이 개념은 불과 몇 개월 전 워싱턴에 있는 미국 기업들의 주요 로비 단체인 미국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이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한 약속을 무르고 더 현실적으로 직원을 해고하거나 공급 업체와의 계약을 중단하고 구할 수 있는 것이라도 구하려는 ‘총퇴각 sauve qui peut’을 할까 봐 우려가 되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기업들의 열정은 오히려 커졌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이 이니셔티브를 이끌었던 마하 엘토지는 위기 상황에서 이것이 정말 주요하다고 의식하게 됐다. 고 말했다. 그래서 봄에 실제 회의가 취소되었을 때 나를 포함한 프로젝트의 주요 후원자 모두가 화상 회의에 접속했다. 그래서 한 세기 만의 최악의 세계 공중 보건 위기의 한가운데서 더 많은 워크숍과 인터뷰, 회의를 가진 후에 2020년 가을 지표가 확정되어 공개되었다. 이런 전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 경제 체제의 특징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내가 그랬듯 여러분도 현 상태의 세계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한다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 그리고 이제 코로나10 이후의 세계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더 탄력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경제를 우리 모두 함께 건설할 것을 희망한다. 진보, 사람, 지구를 위해 일하는 세계경제, 그것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