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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란 대선 결선투표 결과 및 시사점Finance/Trend 2024. 7. 9. 11:39
2024년 7월 5일, 이란에서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 결선투표 결과 온건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이 당선되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당초 예상을 뒤엎는 이변으로,
이란의 정치 지형과 대외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이란 대선 결선투표 결과와 그 시사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선 결선투표 결과
1. 마수드 페제시키안의 당선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1,638만여 표(54.8%)를 획득하여 강경 보수파 사이드 잘릴리(Saeed Jalili) 후보를 285만여 표(10%p)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잘릴리 후보는 1,354만여 표(45.2%)를 획득했습니다. 전체 유권자 6,145만여 명 중 3,053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49.8%로 집계되었습니다.
2. 당선자 프로필
마수드 페제시키안 당선자는 1954년생으로, 현재 69세입니다. 무소속으로 타브리즈 5선 국회의원이며, 보건교육부 장·차관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으며 심장외과 전문의로 활동해왔습니다.
3. 주요 공약
페제시키안 당선자는 핵협정(JCPOA) 복원, 서방과의 관계 개선, 히잡 단속 합리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기준 지지 등의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히잡 단속 완화는 사회적 불만이 누적된 유권층의 표심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대선 배경과 결과 분석
1. 경제적 불안과 억압적인 체제에 대한 민심
이란은 서방의 경제 제재와 내부 경제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20%를 초과하고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강경 보수파가 다시 집권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2. 히잡 단속 문제
2022년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되어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청년 및 여성층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페제시키안 당선자는 히잡 단속 완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이러한 사회적 불만을 반영했습니다.
시사점
1. 대외정책 변화 기대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 제재를 완화하고,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과 달리 서방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핵협정 복원을 통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자 하는 의지가 큽니다.
2. 정책 추진력의 한계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에서는 정책 최종 결정권이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결선투표에서 나타난 낮은 투표율은 대통령의 권한이 약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3. 미 대선 변수
미국의 대선 결과도 이란의 대외정책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핵협정 복원 등 서방과의 관계 개선 노력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서방과의 대화가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2024년 이란 대선 결선투표 결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의 당선은 이란의 정치 지형과 대외 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합니다. 경제 제재 완화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는 페제시키안 당선인의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결과는 이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란의 정치적, 경제적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