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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회화를 세계에 알리는 숯의 화가 이배
    Life/Art 2024. 7. 1. 00:49

    한국의 숯 화가 이배는 독특한 예술적 표현을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한국의 정신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배 작가는 198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이후 30년 동안 숯을 이용한 작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조명하며, 한국 회화의 고유한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이배 작가의 작업을 심도 있게 소개하고, 그의 예술적 여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감을 나눠보겠습니다.

    Brushstroke-216, Charcoal Ink on Paper, 162×130cm, 2020 Photo by Claire Dorn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Gallery

     

    이배 작가와 숯의 만남

    숯은 죽은 듯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머금고 있습니다. 이배 작가는 숯의 이러한 특성을 통해 자연의 재료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2016년 광주 비엔날레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40개가 넘는 개인전과 여러 그룹전에 참여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는, 2019년 뉴욕 페로탱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이후 캐나다 피 재단(The PHI Foundation for Contemporary Art)에서 캐나다 첫 개인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첫 개인전

    이배 작가는 2019년 뉴욕 페로탱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이 전시를 보러 온 피 재단 디렉터가 이배 작가의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아 함께 전시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는 자연이 광대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이배 작가의 자연 재료인 숯을 이용한 작업과 자연에 대한 예술적 표현이 캐나다의 문화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Installation View,  , PHI Foundation, 2021 Photo by Richard-Max Tremblay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Gallery ⓒ PHI Foundation for Contemporary Art



    전시의 의의

    캐나다 피 재단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40여 점의 최근작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총 7개의 다양한 전시 공간에서 숯을 활용한 회화, 설치, 드로잉, 비디오 작품까지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이배 작가는 "우리 삶과 자연의 관계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자연과 문화를 나누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동양 문화권은 자연과 문화가 융합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의 자연관과 함께 한국의 수묵을 알릴 수 있어 기쁩니다.

     

    'Brushstroke' 시리즈

    이배 작가의 최근작 'Brushstroke(붓질)' 시리즈는 숯가루를 물이나 기름에 섞어 서예를 하듯 획을 긋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획은 그 자체로 신체성을 품고 있으며, 신체가 주는 감성을 획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배 작가는 서예에 항상 관심이 있었으며, 2019년 LA 카운티 미술관에서 개최한 서예 전시를 관람한 뒤 큰 감명을 받아 '붓질'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예와 예술의 만남

    이배 작가는 서예의 매력에 매료되어 '붓질'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서예 작품은 그 사람의 인품, 감성, 신체성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세종의 스승이던 퇴계 이황은 학교 선생님처럼 글씨를 반듯하게 썼으며, 글씨는 단지 메시지를 전하는 수단이 아니라 인격을 수양하고 더 높은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선비의 정신성을 보여줍니다. 이배 작가는 예술을 통한 정신적 수양의 가치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예술과 여행

    이배 작가는 예술을 여행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먼 곳으로 보내고, 자연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의 반복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숯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작업을 하지만 물, 공기 등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 감성, 근원, 세계성을 어떻게 연결할지입니다.

    Landscape ch-38(detail), Charcoal on Canvas, 218×291cm, 2002 /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Gallery Installation View,  , PHI Foundation, 2021 / Photo by Richard-Max Tremblay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Gallery ⓒ PHI Foundation for Contemporary Art



    다양한 작품들

    이배 작가는 숯을 재료로 회화부터 설치, 조각, 비디오, 수묵 추상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의 작품 'Landscape(풍경)'은 광활한 대지에 부는 거친 바람을 연상시키며, 정적인 듯하지만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농부의 아들로서 대지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며, 숯가루를 짓이기고 아크릴을 녹여 화면에 두껍게 붙여 대지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미래 계획(2022년 당시)

    이배 작가는 당분간 '붓질'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흑백에서 컬러로 변화하는 계기를 얻고자 합니다. 또한, 다양한 나무의 숯으로 검정이 가진 색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는 5월에 열리는 홍콩 아트 바젤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파리 페로탱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입니다.

     

    이배 작가는 예술가로서 끊임없이 자기 허물을 벗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며, 한국의 정신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이배 작가의 예술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기를 바랍니다.

     

    이배 작가의 예술 세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한국의 정신성을 깊이 있게 탐구해보세요. 그의 작품은 우리의 삶과 자연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예술적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 : 숯으로 빚은 흑백의 추상 - 노블레스닷컴 (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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